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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by 신비라니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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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포스터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먼저 기억하기

합스부르크가의 보물과 안목을 체감하려 한다면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을 먼저 봐야합니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은 유럽 3대의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본 박물관에는 합스부르크 왕가 600년 예술 유산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황제들과 대공들이 수집한 2100여 점의 미술품으로서 고대 이집트 및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중세시대와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까지 천년에 걸쳐 수집된 여러 진귀한 보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은 기나긴 예술의 역사가 집대성된 곳이므로 하루 온종일 보더라도 소장품을 전부 다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수집품들만 우선 관람한다면 '중앙계단, 쿤스트 캄머(예술의 방), 쿠폴라 카페, 피터 브뤼겔 1세의 회화 소장품 화랑'  필수 방문 코스입니다. 

 

중앙계단에서는 구스타브 클림트와 그의 동료들이 함께 그린 프레스코화를 통해 여러 미술사적 시기의 기법들을 한번에 볼 수 있습니다. '쿤스트캄머' 에는 천년에 걸쳐 수집한 상아조각, 각종 모형, 시계, 그림, 정교한 조각품 등의 물품이 있습니다. 전시실 중앙에 약 800억 원 상당의 세상에서 제일 비싸고 유명한 첼리니의 황금 소금통 살리에라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중 하나인  쿠폴라 카페도 중요한 명소입니다. 화려한 대리석에 둘러쌓인 동굴 같은 곳에서 커피나 차, 전통 비엔나 페스츄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터르 브뤼헐 1세의 세계 최대 회화 소장품입니다. 미술사에 대해서 자세히 볼 수 있는 화랑으로 티치아노, 베로네세, 틴토레토, 피터르 파울 루벤스, 카라바조 등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의 협력 주최로 '오스트리아 빈미술사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전'을 개최합니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유럽의 정세에 가장 영향력 있던 명문가 중 하나로서, 13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배출한 이후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600여 년간 신성로마제국과 오스트리아 영토를 다스리는 황제로 군림한 가문입니다.  조선이 한양을 도읍으로 정했을 때부터 최고의 미술품 수집을 시작하였고, 이후로도 수백 년간 수집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모두 96점의 매혹적인 전시품이 소개됩니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프라하에 수도를 두고 수집 활동을 활발히 한 16세기 '루돌프 2세 황제' 의 취향을 다룹니다. 2부에서는 오스트리아 서쪽 지역인 티롤을 다스린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을 소개합니다. 여러 작품 중 16세기 유럽에 전해진 야자열매로 제작한 공예품 2점은 가장 눈여겨봐야 할 작품입니다. 전 세계에 단 여섯 점만 남아있는 야자열매 공예품 중 3점은 빈 미술사 박물관에 있고, 그중 2점이 한국에 전시되었기 때문입니다.  500년 전에 만들어진 공예품임에도 세심하고 고급스러운 기술을 보면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3부 전시에서는 명화를 집중적으로 선보입니다. 피터르 파울 루벤스의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안토니 반 다이크, 틴토레토, 베로네세, 안토니 반 다이크, 얀 스테인 등의 서양미술 거장들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4부에서는 18세기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를 통해 18세기 궁정 행사의 장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5부에서는 19세기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시대에 프란트 요제프 1세와 엘리자베트 황후의 초상화를 선보입니다. 각 전시에서 매혹적이고도 웅장한 안목을 봤다면, 5부에서는 슬프고도 비극적인 황실 분위기를 느끼게 하여 합스부르크 왕가의 600여년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전시의 마지막은 1892년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입니다. 빈미술사박물관이 1894년에 소장품으로 등록 후, 현재까지 보관해왔습니다. 이는 오스트리아와 조선의 수교 130주년 기념의 의미를 확인하게 합니다. 

 

합스부르크 600년, 보물 같은 전시 즐기기

유럽 문화예술의 황금기 걸작 96점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보니, 전시의 흐름을 알고 보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술 전문가들은 시차를 두고 3번으로 나눠서 관람할 것을 추천합니다. 첫 번째는 역사적 배경에 따라, 두번째는 회화에 집중하여 관람하고 마지막에는 공예품을 중심으로 '돋보기식' 관람을 하는 것입니다.  

 

미리 예습한다면 매일 방문하는 수천 명의 관람객들보다 빠르고 깊게 미술사의 보물을 찾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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