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역작, '파우스트'
독일의 매우 뛰어난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는 괴테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20대 청년에 쓰기 시작하여 고전주의에 심취해 있던 중년과 이상향을 꿈꾸던 노년까지 약 60년에 걸쳐 완성한 역작입니다. 1부는 1808년, 2부는 괴테 사후 몇 달 뒤 1832년에 출간되었습니다. 대문호 괴테가 그려오던 일생의 사유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2023년 무대에서 선보여질 양정웅의 연극 '파우스트'에서는 비극 Part.1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생의 회의에 빠진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 메피스토와 쾌락과 영혼을 대가로 계약을 맺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본 연극에서 관전할 포인트 중 하나는 2인 1역의 캐스팅입니다. 1막에서는 학자 '파우스트'역에 배우 유인촌이 인생에 대한 회의감에 빠져 인간 내면에 대한 고뇌에 빠지는 연기를 하고, 2막에서는 배우 박은석이 그레첸과 사랑에 빠져서 위기를 겪고 혼란스러운 감정에 휩싸이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연극 '파우스트'는 고전임에도 현대인들의 삶과 아주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을 근원적으로 다루고 있어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에게 자화상 같은 작품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또한, 파우스트가 던지는 메시지를 보며 관객은 본인의 모습을 투영하고, 스스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연출가 '양정웅'이 연출하는 극이며 '코리올라누스', '페리클레스', '페르귄트',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등 고전을 감각적인 무대로 선보여왔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파우스트 구성
파우스트는 크게 프롤로그와 1,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파우스트의 선함을 놓고 내기하는 신과 악마 메피스토의 이야기입니다. 이어 노학자 파우스트가 앎의 허망함에 빠져 자살하려다 메피스토와의 거래로 젊어진 뒤에 쾌락을 추구하게 됩니다. 파우스트와 사랑을 나눈 순진한 처녀 그레첸이 메피스토의 농간으로 아이와 어머니를 죽여 사형을 당하는 등 비극으로 끝납니다.
2부에서는 세상으로 나아간 파우스트가 그리스 신화 속 미녀 헬레네와 가정을 꾸렸으나, 아들의 죽음 등으로 파경에 이른 뒤 메피스토의 유혹을 뿌리치고 땅을 개간하여 백성에게 나누어주려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에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의 영혼을 지옥으로 데려가고자 하였으나 천사가 내려와 그의 영혼을 구제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연극에서는 프롤로그와 1부만 다뤄집니다.
연극 '파우스트' SYNOPSIS
평생을 학자로 살아온 파우스트를 두고 악마 메피스토는 신과 내기를 합니다. 파우스트는 인생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대가로 자신의 영혼을 요구하는 거래를 수락하게 됩니다. 마법의 약을 마시고 젊어진 파우스트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본 그레첸에게 첫 눈에 반하고, 그는 메피스토의 능력을 빌어 그레첸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며 그녀와의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갈등과 방황 속에서 질주하는 욕망의 끝에 절망하는 인간, 그 덧 없는 노력의 끝은 어디일까요?
파우스트 무대 관전 포인트
> LED 패널 등의 초현실주의적인 무대
양정웅 연출가의 고전은 원전에 충실하되 언어와 세련된 미장센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습니다. '페리클레스'에서는 60T 분량의 모래를 무대 위로 옮겨왔고, '코리올라누스'는 흑백 느와르 영화 같은 분위기를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LED 패널과 확장현실(XR) 효과를 무대에 구현할 예정입니다. 빛과 어둠을 강조하고, 괴테가 강조한 4대 원소와 정령들을 통해 인간 세계와 메피스토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함입니다. 양정웅의 스펙타클한 연출로 극이 더욱 극대화 될 것이 기대됩니다.
연극 파우스트 - 공연정보
> 기간: 2023. 3. 31.(금) - 23. 4. 29.(토)
> 시간: 화, 목, 금 19:30 / 수 15:00 / 토 14:00, 19:00 / 일 14:00
(4/1(토) 14:00, 4/5(수) 19:30 / 매주 월요일 공연 없음)
> 장소: LG 아트센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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