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기본 소개
쇼 뮤지컬의 정석, 교과서라는 수식어를 가진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는 1980년 뉴욕에서 시작된 후 전미 순회 6,137회 공연을 기록하여 브로드웨이 역사상 5,000회 이상 최장기간 공연된 뮤지컬 중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1996년에 한국 최초 정식 라이선스 뮤지컬로 시작하였으며 26년간 사랑받아왔습니다.
뮤지컬이 보여줄 수 있는 현란한 템포의 춤과 아찔하고 다이나믹한 탭댄스, 조명과 함께 빛나는 스팽글의 화려한 의상, 숨 막힐 듯이 빠른 무대 전환, 주옥같은 넘버들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온 스테디셀러 작품입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2년에 출간된 브래드퍼드 로프스의 소설이 원작인 1933년의 헐리우드 영화를 뮤지컬화하였습니다. 동명의 원작 영화가 개봉한 지 50년이 지나서야 무대에 오른 작품입니다. 그 당시 TV와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젊은이들은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고, 티켓값도 오르면서 중장년층의 관객들만이 뮤지컬의 황금기를 추억하며 극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지난날 화려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재공연 하거나 옛 향수를 자극해 줄 만한 뮤지컬 소재를 찾게 되었고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발굴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영화를 무대화로 옮긴 뮤지컬은 과감한 도전이었습니다.
원작 영화는 1930년대의 경제적 대공황 시기에서 '줄리안 마쉬'의 뮤지컬 제작 및 성공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뮤지컬 작품에서는 전형적인 아메리칸드림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줄리안 마쉬'는 '돈' 때문에 '프리티 레이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쉴 틈 없이 혹독하게 배우들을 연습시킵니다. 공연이 성공해야만 이 공연에 참여하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뮤지컬에서는 낭만성을 중점으로 신데렐라 스토리와 댄스를 강화하여 표현하였습니다. 무대에 대한 열정이 강한 도로시 브룩이 아니라 뮤지컬에서 한물간 배우로 설정하였으며 그녀의 형편없는 춤 실력을 코믹하게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성공적인 공연을 마친 후, '마쉬를 봐. 쇼의 영광을 자기가 다 차지했잖아. 페기가 아니었다면 쇼 자체가 불가능했을 거야.'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씁쓸한 표정을 짓는 줄리안의 모습을 비추며 막을 내리지만, 뮤지컬에서는 줄리안 마쉬가 배우, 단원들과 '프리티 레이디'를 무사히 마친 후 한층 성숙해진 '페기 소여'의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며 해피엔딩으로 극장을 나섭니다.
이번 시즌 뮤지컬에서는 작품 속 1930년대 대공황기 브로드웨이와 팬데믹을 겪고 있는 현재 상황과 맞물려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느끼게 합니다. 위기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시련과 좌절을 뛰어넘는 꿈을 다루는 작품의 진정한 의미가 드러나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며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눈부시게 화려한 무대와 신나는 음악, 춤 그리고 의미 있는 메시지까지 어우러지는 공연입니다.
22/11/5-23/1/15로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부산(2/3-5)을 시작으로 고양(2/10-12), 창원(2/17-19), 대구(2/24-26), 천안(3/3-5), 진주(3/10-12), 수원(3/17-19), 전주(3/24-26), 성남(3/31-4/2), 여수(4/7-9), 대전(4/14-16), 인천(4/21-23) 일정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시놉시스
뮤지컬 댄서가 되는 것이 꿈인 시골 소녀 '페기 소여'는 꿈을 위해 상경합니다. 불황에 빠진 공연계에서 '프리티 레이디'라는 작품으로 재기를 준비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가 진행하는 오디션에 응시하고자 하였으나 두려움에 주춤거리다 오디션 시간에 늦어 좌절됩니다. 이에 좌절한 '페기'는 극장 밖에서 3명의 코러스 걸들을 우연히 만나고, 자신의 끼를 선보이게 됩니다. 이를 본 '줄리안 마쉬'는 그녀의 재능을 보고 코러스 걸로 발탁합니다.
한편, 최고의 스타였으나 내리막길에 들어선 여배우 '도로시'가 '프리티 레이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됩니다. 이는 부자 애인 '애브너'가 '도로시'를 출연시키는 대가로 공연에 돈 1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첫 공연날 '페기'는 여주인공'도로시'를 넘어뜨렸다는 오해를 받아 해고를 당합니다. '도로시'는 다리를 다쳐 공연을 할 수 없고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페기' 밖에 없다는 '애니'의 충고로 '줄리안 마쉬'는 그녀에게 '도로시'의 배역을 맡깁니다.
'페기 소여'에게 남은 시간은 '단 36시간, 25페이지 분량의 대사, 노래 6곡, 10종류의 댄스'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브로드웨이의 새로운 스타로 태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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